제주 연산호와 기후변화 영향을 상징하는 수중 생태계 이미지

제주 연산호가 ‘주저앉는다’…기후변화가 바다 생태계에 보내는 경고

핵심 요약

제주 남부의 연산호 군락에서 몸체가 힘없이 처지고 무너지는 ‘슬럼핑(slumping)’ 현상이 다시 관찰되고 있다. 한국해양과학기술원(KIOST)은 이 현상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보고했으며, 최근 로이터 현장 취재에서도 일부 군락의 쇠약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.

확인된 사실

KIOST는 2024년 여름 제주 연산호에서 대규모 슬럼핑이 발생한 뒤 시민과학단체와 함께 원인을 추적해왔다. 연산호는 단단한 골격보다 체내 수분압에 의존해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온과 염분 변화, 극한기상에 민감하다. 로이터는 범섬 인근 일부 군락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약 절반이 쇠약해졌다는 관찰을 전했다.

왜 중요한가

연산호 군락은 다양한 어류와 무척추동물의 서식처가 되는 기초 생태계다. 산호 군락이 약해지면 단순히 경관이 훼손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 생물의 산란·은신·먹이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.

기후변화와의 연결

수온 상승이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되지만, 개별 군락의 붕괴를 하나의 원인으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. 태풍, 강수와 염분 변화, 질병, 오염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.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.

앞으로 볼 포인트

여름철 고수온 기간이 길어지는지, 같은 군락에서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는지, 해녀 어장과 주변 생물다양성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.

참고 출처